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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큼 다가온 로봇시대 바이오닉스에 집중해야

입력 : 
2014-03-30 17:13:14
수정 : 
2014-03-30 19: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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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기계 융합기술 전도사 이상희 前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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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먹거리를 이야기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 발 앞서가는 산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로봇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감안할 때 인간과 기계가 만나는 바이오닉스가 정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에서 만난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76)은 우리나라가 지식기반 산업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융합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계 원로인 이 전 장관은 평생을 과학과 함께 살아왔다.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뒤 산업연구 성과를 지식재산권화하는 정책 연구를 하는 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등 아직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이 전 장관이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융합기술이다.

이 전 장관은 농업사회에서 공업사회, 그리고 지식사회로 변모하는 가운데 국가는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산업을 창출해야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 중심에 융합기술이 있다고 믿는다. 그는 "남녀가 결혼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듯 융합도 단순한 결합이 아닌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T기술에 인간의 감성을 접목하는 '바이오닉스(Bionics)'를 선도 융합기술로 꼽았다. 바이오테크놀로지(Biotechnology)와 메커트로닉스(Mechatronics)의 합성어인 바이오닉스가 인간의 감성과 첨단 기술이 만나는 접점이라고 본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융합 분야 중에서도 바이오닉스는 인간과 기계가 만나는 새로운 분야"라며 "현재는 수술로봇 등 의공학 분야에서만 적용되고 있지만 인간의 상태를 모두 점검하는 자동차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 등은 오는 7월 2일부터 이틀간 세계 유수 전문가들을 초청해 '기술의 진보가 만들어가는 인류의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로 바이오테크 포럼을 열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이 행사의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포럼에서는 생체인식, 생체모사, 생체정보 등 바이오와 기계공학이 접목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바이오닉스 같은 미래를 선도할 융합기술이 앞서가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의 기틀이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공학, 기계 공학을 해서 융합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기반은 바로 기초과학"이라며 "기초과학 저변이 확실해야 응용도 가능하고 융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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