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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원전에서 소형원전으로 (부산일보 2014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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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8-08 10:41 조회8,5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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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고리원전을 포함해서 원전은 두 가지 갈림길에서 심판을 받아야 했다. 원전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안전한 소형원전으로 전환할 것인가 였다. 자원에너지 공급의 한계 극복을 위해 기술에너지의 주류인 원전은 포기 불가능하다는 것이 첫 번째 결론이었다. 두 번째는, 그동안 전문가 검토결과, 소형원전이 안전성면에서 유일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었다. 결국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두 차례 회의를 거쳐 30메가와트 이하 소형원전 선택을 결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소형원전 선택을 정치적으로 선언했고, 빌 게이츠도 소형원전 개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한국을 방문했다. 무엇 때문일까?

지구는 갈수록 이상 기후로 바뀌면서 후쿠시마와 같은 유사한 사고는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고리원전도 예외는 아니다. 소형원전은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소규모일 수밖에 없다. 입지 면에서도 대형은 해안가 등 특수지역에 국한되어 있지만, 소형은 산간벽지 등 안전 위주 선정이 가능하다. 대형은 강제순환의 냉각방식이다. 후쿠시마 사고는 해일로 인한 강제순환용 모터정지로 냉각기능이 상실되면서 발생한 대형사고이다. 반면 소형은 자연순환 방식이다. 때문에 후쿠시마 같은 사고는 발생할 수 없다. 또한 소형 모듈타입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모듈형 보호막이 형성되어 있는 셈이다. 고준위 핵폐기물의 핵심인 우라늄을 원자로 속에서 플루토늄으로 변환토록 하여 재사용되기 때문에 모듈 내에서 핵연료 교환 없이 20년간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고준위 핵폐기물을 중저준위로 변환시켜 고준위 핵폐기물 걱정도 줄일 수 있다. 자연순환 방식과 모듈형 채택만으로도 소형원전은 대형에 비해 안전성이 놀랍게도 1천배 이상 향상된다.

소형원전의 시장성을 보자.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원전 시장은 1천200조에 달하는 거대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은 선진국 위주로 대형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개도국의 소형원전 수요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문제에 관한한 원전은 기름, 가스 등 어떤 화석에너지 보다 친환경적이다. 이런 점에서 만약 이산화탄소 환경보조금까지 뒷받침되면, 모듈형 소형원전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이 모듈형 개발에 5년간 5천2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선진국들은 소형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에서처럼 승리 가능한 전략종목을 서둘러 선택하고 최강 개발팀을 구성 하면, 우리나라는 산유국 같은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다. 이제 우리에게 다가오는 서광어린 역사적 국운과 우리 국민의 열정, 그리고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가 뭉친다면, 거대 에너지 시장을 확보하여 국가경제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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